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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박소희

전공의·의대생 96% "의대 정원 줄이거나 현상 유지" 증원은 4%에 불과

전공의·의대생 96% "의대 정원 줄이거나 현상 유지" 증원은 4%에 불과
입력 2024-04-02 13:51 | 수정 2024-04-0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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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공의·의대생 96% "의대 정원 줄이거나 현상 유지" 증원은 4%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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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도 불구하고, 집단행동을 벌이는 전공의와 의대생 96%는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줄이거나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 씨는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전공의 1만 2천774명과 의대생 1만 8천34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여론조사를 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응답자 1천581명 가운데 64.1%는 '한국 의료 현실과 교육환경을 고려할 때 의대 정원을 감축해야 한다'고 답했고 31.9%는 '기존 정원인 3천 58명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해 전체의 96%가 의대 정원을 감축 또는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증원해야 한다는 답변은 4%에 불과했습니다.

    전공의와 의대생 3명 중 2명은 '차후 전공의 수련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지만, 이를 위해 '의대 증원·필수의료 패키지 백지화'와 '구체적인 필수의료 수가 인상', '전공의 근무시간 52시간제'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수련 의사가 없다고 답한 전공의·의대생은 33.6%에 달했는데, 이유로는 '정부와 여론이 의사 직종을 악마화하는 것에 환멸이 났기 때문'이 가장 많았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대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를 추진했기 때문'과 '심신이 지쳐서'(41.1%)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사직·휴학 과정에서 동료나 선배로부터 압력이나 협박이 있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0.9%에 불과했습니다.

    류옥 씨는 "왕따가 되는 것이 두려워 돌아오지 못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이 결과가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은 "왜 오늘의 불행한 사태가 발생한 것인지를 이 조사 결과가 보여주고 있다"며 "의협은 젊은 의사들과 의대생들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이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는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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