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경 씨
오늘 수원지법 형사13부 심리로 열린 김 씨의 2차 공판 기일에서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 공익제보자인 전 경기도청 공무원 조명현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조 씨에게 처음 경기도청에서 근무하게 된 계기, 김 씨의 수행비서인 배 모 씨에게 지시받은 업무 내용 등을 물었습니다.
조 씨는 "배 씨가 '사모님 모시는 일을 같이 하자'고 했다"며 "배 씨의 지시를 받아 이 대표 부부 자택으로 샌드위치와 과일, 세탁물을 배달했고, 제사용품, 명절 선물을 챙기기도 했다"고 답했습니다.
김 씨 측 변호인은 검찰의 질문이 공소사실과 어떤 인과관계가 있냐며 반발했습니다.
변호인 측은 "마치 피고인의 성품이 원래 그렇다고 아주 포괄적으로 설명하려는 것 같다"며 "그런 행위가 공적 업무를 벗어나느냐의 여부는 선거법 위반 혐의를 다루는 본 건이 아니라, 다른 건으로 기소해 논쟁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검찰은 "피고인 김혜경 씨와 수행비서 배 씨의 평소 관계를 따져봐야하고, 배 씨가 피고인 모르게 음식을 결제할 수 있었는지 입증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물을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재판부는 "해당 업무가 공적인지, 사적인지는 판단의 영역"이라며 "평가가 들어가는 건 제외하고 객관적인 사실관계 위주로 질문하라"고 검찰 측에 주문했습니다.
이날 조 씨의 몸상태가 좋지 않아 피고인 측의 반대신문은 진행되지 않았으며, 다음 공판은 오는 22일 열릴 예정입니다.
김 씨는 지난 2021년 8월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민주당 의원 배우자 3명과 자신의 운전기사, 변호사 등에게 10만 원어 치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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