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수도권 일대에서 110억 원대 빌라 전세 사기를 벌인 은행원과 일당이 구속기소됐습니다.
의정부지검은 사기 등의 혐의로 40대 은행원과 부동산컨설턴트인 40대 남성, 50대 남성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9월부터 3개월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일대 빌라를 사들인 뒤 전세 계약을 맺어 임차인 51명으로부터 전세보증금 110억 원가량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 중 은행원인 40대 남성은 대형 은행에서 전세자금 대출업무를 담당할 당시 빌라 매매가보다 전세가가 높아지는 이른바 '역전세' 상황임을 이용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그는 평소 알고 지낸 부동산컨설턴트들과 공모했으며, 이들은 아무런 자본 없이 임차인의 전세보증금으로 신축 빌라 매매 대금을 충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경찰은 한 사람 명의로 가입한 보증보험이 많은 점을 의심한 국토교통부 수사 의뢰로 수사해 착수한 결과 전세 사기 정황을 포착해 이들을 지난달 22일 구속 송치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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