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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곽승규

"사람 좀 불러주세요!" 여학생 외침에 뛰쳐나온 알바생

"사람 좀 불러주세요!" 여학생 외침에 뛰쳐나온 알바생
입력 2024-04-16 14:24 | 수정 2024-04-1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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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9일 밤 경기 안양시 동안구의 한 거리.

    택시기사가 달려가 승객을 붙잡는 모습이 보입니다.

    뒷좌석에 탔던 만취 승객이 요금을 내지 않고 달아나자 따라가서 붙잡은 겁니다.

    순식간에 거리에 뒤엉킨 두 사람.

    그런데 잠시 뒤 만취 승객이 택시기사의 목을 뒤에서 조릅니다.

    길을 가던 한 여학생이 이 장면을 목격했고, 건너편 편의점으로 가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러자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A씨가 곧장 뛰쳐나왔습니다.

    그는 망설임 없이 달려가 폭행을 말렸습니다.

    택시기사의 목을 조르고 있던 취객의 팔을 당겨 제지하며 뒤에서 그를 붙잡은 것입니다.

    [A씨/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그 여학생이 들어와가지고 '사람 좀 불러달라고' 한다 하더라고요. 바로 나가서 보니까 그 딱 암바하는 자세로 목 조르고 있었어 가지고 뒤에서 바로 달려가서 떼어내고 제가 잡고 있는 상황에서 여학생분한테 경찰 불러달라고 제가 말을 했었어요. 경찰 올 때까지 계속 잡고 있었던 것 같아요."

    A씨가 만취 승객을 붙잡고 있는 동안 경찰이 출동해 승객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가해 남성이 택시기사를 바닥에 넘어뜨리고 배 위에 올라타 목을 조르고 폭행하는 등 전치 12주의 상해를 가한 혐의가 있다며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폭행을 당하던 시민을 돕고 가해자 검거에 기여한 A씨의 공을 높이 평가하며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했는데, A씨는 "누구나 다 했을 일"이라며 겸손함을 나타냈습니다.

    [A씨/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엄마는 되게 걱정하셨어요. 아빠는 잘했다고 하고 당연히 해야 되는 거다 라고 말씀하시고 솔직히 저는 제가 없었어도 누구나 다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가지고 당연한 일을 한 거다라고 그냥 생각하고 있습니다."

    (화면 제공 - 경기남부청, 안양동안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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