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측이 이번에는 자신이 회유당한 장소로 검사 휴게실을 추가 지목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 변호인인 김광민 변호사는 오늘 언론에 10쪽 분량의 입장문을 내고 "김성태 등을 통한 회유와 압박은 검사실인 1313호 앞 창고, 해당 호실과 연결되는 진술녹화실과 검사 개인 휴게실"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진술녹화실과 검사 휴게실에는 교도관이 들어오지 못했다"며 검사가 휴게실에 이 전 부지사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등만 남겨놓고 김 전 회장 등이 회유·압박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수원지검은 이 전 부지사의 이른바 '술판 진술' 주장에 대해 "교도관 38명 전원에게 물어본 결과 청사 내 음주는 불가능하고, 이를 목격한 적도 없다고 진술했다"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김 변호사는 이밖에 "수원지검 지하 1층 출입구를 통해 사전에 허가된 일반인의 출입이 가능하다"며 "음주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힌 수원지검의 주장에 대해선 "구차하다"고 표현했습니다.
또 수원지검이 음주 일시로 2023년 6월 30일을 지목한 데 대해 해당 날짜는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조사가 이뤄진 날이기 때문에 그 직전이나 직후 조사일로 추정된다며 "7월 3일에 음주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음주 당시 쌍방울 직원들이 연어요리를 구입한 식당으로 수원지검 인근의 한 연어 요리 전문점을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수원지검이 어제 이 전 부지사를 향해 지난해 '옥중서신', '옥중노트'를 통해 '술판' 의혹을 왜 진작 제기하지 않았는지 의문을 표한 데 대해서는 "본인이 지난해 12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밝혔지만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검찰은 변죽만 울리지 말고 전 기간 김성태, 방용철, 안부수, 이화영의 출정 기록과 쌍방울 직원들의 검찰 출입 기록을 공개해야 한다"며 "또 교도관의 출정일지도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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