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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곽동건

"오지 마!" 난간소동 女용의자‥특공대 "카운트다운, 진입해!"

"오지 마!" 난간소동 女용의자‥특공대 "카운트다운, 진입해!"
입력 2024-04-18 16:36 | 수정 2024-04-1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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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오후 3시 반쯤 경기 오산시의 한 고층 오피스텔.

    옥상에 올라선 경찰특공대원 3명이 로프를 타고 하강 준비를 합니다.

    [경찰특공대]
    "카운트다운 들어간다. 다섯, 넷, 셋, 둘, 하나."

    지휘관의 명령에 맞춰 특공대원이 움직이는 순간 14층 창문으로 한 여성이 나타납니다.

    여성이 금방이라도 뛰어내릴 듯 창문 난간에 한 다리를 걸친 순간, 로프를 타고 내려온 특공대원이 여성을 집 안으로 밀어 넘어뜨리며 순식간에 창문으로 진입합니다.

    [경찰특공대]
    "오케이! 오케이! 자, 진입해!"

    이와 동시에 현관문 앞에 대기하고 있던 다른 특공대원들도 문을 열고 집 내부로 쇄도하면서 여성을 제압합니다.

    [경찰특공대]
    "진정하세요!" "용의자 확보 완료."

    곧바로 경찰은 바닥에 넘어져 흐느끼는 40대 여성 A씨를 긴급 체포합니다.

    강력범죄자 제압을 연상시킨 검거 현장.

    A씨의 혐의는 '택배 절도'였습니다.

    지난 3월부터 이 오피스텔에선 집 앞으로 배달된 택배가 자꾸 없어진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탐문에 나선 경찰은 어제 도난당한 택배를 발견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는데, 경찰관이 A씨 집 초인종을 누르자 A씨가 현관문을 잠근 채 '뛰어내리겠다'며 위협하기 시작했던 겁니다.

    실제로 A씨의 집에선 피해자들이 신고하지 않은 도난 택배 상자들이 30여 개 발견됐습니다.

    [경찰관]
    "아, 여기 다 있네."

    경찰은 이웃집 택배 40여 개를 훔친 상습절도 혐의로 A씨를 조사하는 한편, 절도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 다른 피해자들도 방문해 피해 여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관문 앞이나 로비에 놓인 택배를 훔친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이 찾아가자 현관문 걸쇠를 걸고 불을 질러 자해하려 하며 창틀에 걸터앉아 곧바로 특공대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화면 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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