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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곽승규

"이순신 사즉생, 유급 불사 결의"‥'의대증원 반대' 학부모의 문자

"이순신 사즉생, 유급 불사 결의"‥'의대증원 반대' 학부모의 문자
입력 2024-04-19 11:10 | 수정 2024-04-1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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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이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한 문자입니다.

    의대생을 자녀로 둔 한 학부모가 어제 임 회장 당선인의 생일을 축하하면서 최근 의료대란 사태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전해왔다며 이를 공개한 것입니다.

    이 학부모는 "열심히 치열하게 공부해서 의대 갔는데 제대로 대학생활을 누려보지도 못하고 집에서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보는 저희들은 그렇지만 의외로 아이들은 담담하고 꿋꿋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느 한 학년이 어그러져도 대동단결로 함께 간다는, 유급을 불사한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고 한다, 예과 1학년이라서 증원이 확정되고 유급되면 8천 명이 함께 계속가야 한다는 끔찍한 상상을 하루에도 몇 번씩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학생들은 이순신 장군의 생즉사, 사즉생의 각오로 단단히 나아가고 있다"며 "부디 해결되어 제대로 학교에 다니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잘 부탁드린다"고 임 회장 당선인에게 당부했습니다.

    강경파로 분류되는 임 회장 당선인은 다음 달 취임을 앞두고 있는데, 의대 증원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의 학부모 문자를 공개하면서 앞으로도 강경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을 시작한 지 오늘로 꼭 두 달이 되는 가운데, 정부는 열흘 만에 관련 브리핑을 예고했습니다.

    정부는 오늘 낮 2시 국무총리 주재로 중대본 회의를 연 뒤 브리핑을 연다고 밝혔는데, 정부의 의료개혁 원칙을 설명하고 의료계에 대화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비수도권의 6개 국립대 총장들은 증원된 의대 정원을 학교 상황에 따라 절반까지 줄여서 모집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는데, 정부는 건의를 수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의사협회와 의대교수협의회 등은 "증원 백지화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며 냉소적인 반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면 이르면 다음 주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킬 예정인데 의협과 전공의협의회 참여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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