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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곽동건

"대통령 가는 길이 역사가 돼"‥선방위 "조롱 느낌" 또 징계

"대통령 가는 길이 역사가 돼"‥선방위 "조롱 느낌" 또 징계
입력 2024-04-19 17:07 | 수정 2024-04-1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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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을 조롱하고 희화화했다는 이유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법정제재 '경고'를 의결했습니다.

    패널인 김준일 시사평론가가 윤 대통령이 '이태원 특별법' 관련 9번째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 언급한 내용에 민원이 제기된 겁니다.

    [김준일/시사평론가(CBS '김현정의 뉴스쇼', 1월 31일)]
    "아홉 번째 거부권, 어떤 여러 가지 법안이 있었는데, 이게 윤석열 대통령이 가는 길이 역사가 되는구나. 지금 2년이 안 됐는데 아홉 번째고…"

    또, 2월 1일 김 평론가가 방송에서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에 대해 "참 미래가 여기저기 고생이 많다, 여기서 욕먹고 저기서 욕먹고"라고 언급한 것도 제재 대상이 됐습니다.

    심의에서 TV조선 추천 손형기 위원은 "일반 청취자, 제가 들어도 조롱 느낌이 온다"며 "전체적으로 김 평론가는 상당히 편향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중징계를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 추천 최철호 위원도 "김준일 평론가는 친민주당 패널"이라며 "몇 번 방송을 봤는데, 그런 시각이라는 걸 실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CBS 측 관계자는 "대통령 가는 길이 역사가 된다는 게 조롱이라고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민주당에 대해선 '내로남불'이란 표현도 쓰는데, 대통령을 향해 '역사가 된다'는 표현이 더한 조롱인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항변했습니다.

    또, "김준일 평론가가 이전 방송에서 '새로운미래', '개혁미래당' 등 당 이름이 나오는 것을 놓고 '좋은 건 갖다 붙인다'고 지적한 바 있다"며 "국민의미래를 조롱하는 의미가 아니었다"고 반박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날 선방심의위는 MBC의 '윤 대통령 장모 가석방' 관련 보도에 대해서도 최고수위 제재인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고, 이밖에 YTN 민영화 논란, 해병대 사건 관련 재판 등 MBC 보도 17건을 묶어 역시 법정 제재인 '경고'를 의결했습니다.

    이번 22대 총선 선방심의위는 역대 선방위 중 가장 많은 법정제재 26건을 의결했는데, 그중 MBC가 16건, CBS가 3건의 제재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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