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장애인의 날을 맞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장애인 단체가 어제부터 1박2일 단체행동을 진행한 가운데, 장애인 활동가 4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어제 전장연 이규식 공동대표와 활동가 한 명을 각각 특수재물손괴와 폭행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이 대표는 어제 저녁 8시쯤 혜화역에서 휠체어로 승강기 문을 들이받아 엘리베이터를 고장 낸 혐의를, 활동가는 어젯밤 11시쯤 서울교통공사 직원의 머리카락 등을 잡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서울 성북경찰서는 오늘 집시법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전장연 활동가 두 명을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이들은 오늘 아침 9시쯤 한성대입구역 인근 횡단보도에서 경찰이 앞을 가로막자 휠체어로 경찰 방패를 밀어낸 혐의를 받습니다.
전장연 측은 "승강기 문을 고장낸 건 실수였고 직원을 폭행한 적 없다"면서 "오늘은 횡단보도를 건너려는데 경찰이 막아 항의하니 연행됐다"고 말했습니다.
전장연은 오늘 오후 2시 혜화경찰서 앞에서 활동가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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