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의사단체가 정부의 대화 제안을 거부하고 있다'는 정부 입장에 대해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의협 비대위는 결론을 낼 수 없는 대화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전달한 요청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기에 전공의와 학생들이 대화에 나갈 수 없고 이들을 배제한 대화는 의미가 없기에 대화 거부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설명입니다.
김택우 비위원장은 또한 "적어도 전공의들에게 내려진 부당한 행정명령을 취하하고 증원 과정을 멈추는 것이 대화의 자리로 이끄는 정부의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김성근 의협 홍보위원장은 "결정권 없는 사람들이 모여서 얘기하는 건 의미가 없다"며 "결정을 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의협은 전날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정부가 일주일 전부터 5+4 의정협의체를 비공개 제안했지만, 의료계는 이마저도 거부했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들은 바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정부는 1대1로 직접 대화하자는 의료계 요청에 따라 의협, 전공의협의회 등 5개 의료 단체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 정부 인사 4명으로 '5+4 의정협의체'를 구성하려 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홍보위원장은 "구체적으로 정부 측에서 누가 나온다며 대화를 제시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브리핑에 앞서 임현택 차기 의협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공식 또는 비공식 제안을 일체 받은 것이 없다"며 "대체 정부가 누구에게 제안했고 거절 받았는지를 공개적으로 질의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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