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기사들이 오늘 오후 배달서비스 플랫폼 기업인 배달의 민족과 쿠팡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기사들의 안전 보장을 촉구했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은 집회에서 최근 4월 한 달에만 배달기사 4명이 근무 중 사고로 세상을 떠나는 등 잇따라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배달기사의 사고를 교통사고가 아닌 '중대산재사고'로 보고 위험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측이 충분한 안전조치를 취했는지, 위험을 조장하지는 않았는지, 정부 정책의 문제점은 없는지 등을 따져야 제대로 된 사고 예방 조치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또 배달 기사들에 대한 적정운임료 기준을 법으로 정하고, 배달 기사들에 대한 산업안전보건체계를 구축하고, 안전교육이수와 배달용 보험가입 등 적정 자격을 갖출 라이더가 근무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200명에 달하는 배달기사들은 배달의민족 본사에서 집회를 연 뒤 오토바이를 타고 쿠팡 본사까지 행진했습니다.
앞서 지난 12일 경기 부천 새벽 경기 부천시 중동의 한 도로에서 20대 배달 기사가 불법주차된 화물차와 부딪쳐 숨졌고, 다음날인 13일 저녁에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사거리에서 50대 남성 배달 기사가 같은 곳을 지나던 과속 차량에 치여 숨지는 등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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