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언론인 단체인 '언론비상시국회의'는 "윤 대통령의 막무가내 언론탄압은 총선 민심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반민주적 폭거"라고 규탄했습니다.
언론비상시국회의는 오늘 성명을 내고 "정권 차원의 언론탄압 기법은, 부하들은 악행을 저지르고 두목은 부인하는 역할분담으로, 조폭 세계에서나 볼 수 있는 범죄수법과 별반 다르지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에서 방심위를 앞세운 '편파 심의' 논란에 대해 "정부 독립 기관이 하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고, 비판 언론 압수수색과 관련해선 "언론 장악 방법을 알지만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시국회의는 "지금의 언론정책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인식이자 남은 3년도 그 틀을 바꾸지 않겠다는 도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평생 언론인으로서 민주화 후 가장 참담한 언론탄압을 눈앞에서 지켜본 우리는 윤 대통령의 뻔뻔한 거짓말과 후안무치한 둘러대기에 벌어진 입을 다물 수 없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시국회의는 "대통령의 강변이 나온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검찰은 전 정부 때 임명된 유시춘 EBS 이사장 사무실을 보란 듯 압수수색했다"며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해 MBC와 KBS 이사장을 겁박한 수법의 판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시국회의는 또, "검찰의 막가파식 기자 압수수색, 검열기관화한 방심위·선방심위를 동원한 무더기 징계로 비판 언론을 옥죈 것에 대해 국민이 준엄히 심판을 했는데도 현 정권은 '입틀막' 언론탄압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언론을 '입틀막'해 진실을 덮을 수는 없다"며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언론탄압에 맞서 맨 앞에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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