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민 대표 측이 올해 어도어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대표이사 단독으로 '뉴진스의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하는 권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행 주주 간 계약상으로는 아티스트의 전속계약 해지는 다른 일반적인 엔터사와 마찬가지로 이사회의 승인을 얻도록 하고 있으며, 하이브는 민 대표 측의 제안이 무리하다고 보고 거절하는 회신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이브는 민 대표 측의 이러한 요구가 지난달 25일 감사 중간 결과, 민 대표가 어도어 부대표와 주고받은 대화록과 맥을 같이 한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간 감사 결과에 따르면 어도어 부대표는 민 대표에게 2025년 1월 2일에 풋옵션을 행사해 엑시트하고,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든 뒤, 재무적 투자자를 구하는 순으로 어도어 지분을 취득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민 대표 측은 그러나 이에 대해 "뉴진스의 데뷔 과정에서 나온 불합리한 간섭을 해결하고, 독립적인 레이블 운영을 위한 요청사항"으로 이러한 요구와 이른바 '경영권 탈취 의혹'을 연결하는 시각에 선을 그었습니다.
민 대표 측은 지난 1월 25일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와의 대면 미팅에서 외부용역사 선정과 전속계약을 포함한 중요 체결에 관한 사항을 대표이사 권한으로 할 것을 요구했으며, 주주간 계약 수정본을 하이브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하이브가 공개한 어도어 부대표와의 대화일자보다 두 달 앞선 것으로 시기가 맞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입니다.
그러면서 민 대표 측은 "하이브가 진실을 왜곡하고 짜깁기해 여론전을 펼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주주 간 계약 `협상` 내용을 계속 공개할 예정이라면 다시 협상을 재개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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