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이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 동서의 회사를 비싸게 사들였다는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의혹의 정점인 구현모 전 KT대표를 소환조사한 가운데, 이르면 이달 KT그룹을 둘러싼 사건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지난 1일 구 전 대표를 불러 KT클라우드가 정 회장의 동서 박성빈 전 대표의 회사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를 시세보다 비싼 가격으로 사들이는 데 관여했는지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2021년 구현모 전 KT 대표 친형의 자동차용 소프트웨어 업체가 경영난을 겪자, 현대차그룹이 이 업체 지분을 대량으로 사 준 데 대한 대가로, KT그룹이 보은성 투자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구 전 대표에게 'KT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도 관여했는지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3월 검찰은 KT 계열사인 KT텔레캅의 일감을 구현모 전 대표에 우호적인 특정 하청업체에 몰아줬다는 고발 사건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의혹의 정점인 구 전 대표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뤄지면서 KT 그룹을 둘러싼 검찰 수사가 이르면 이번 달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KT와 현대차 사이의 보은 투자 의혹에 대해선 구 전 대표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인수과정 전반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윤경림 전 KT 사장과 백 모 전 KT 전략투자실장 등을 기소하는 것으로 사건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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