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실종자 수색 작업 도중 숨진 해병대 채 상병과 함께 복무했던 병사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공개편지를 보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채 상병과 함께 급류에 휩쓸렸다 구조됐던 예비역 해병대원 2명이 윤 대통령에게 쓴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이들은 "채 상병의 죽음을 잊지 않고 제대로 기억하는 일조차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며, "모든 책임은 부하들이 지고 선처는 사단장님이 받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저희마저 채 상병의 죽음을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하시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특검법 수용을 요청했습니다.
이들은 "채 상병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미안함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임이 부끄럽지 않게 대통령의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달라며 편지글을 맺었습니다.
앞서 국회는 지난 2일 이른바 '채 상병 특검법'을 민주당 등 야당 단독으로 통과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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