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김현, 방심위 '속기 누락' 항의‥"'표적 심의' 몰두해 엉망 운영"

통신소위 속기 미이행 사고 관련 방심위 찾은 최민희-김현 당선인 [사진 제공: 연합뉴스]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통신심의소위원회에서 발생한 속기록 누락 사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김현 당선인이 방심위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최민희, 김현 당선인은 오늘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 있는 방심위에서 관계자들을 만나 외부 속기사들은 당시 회의에서 왜 실시간으로 속기를 하지 않았는지, 회의장에 설치한 녹음기 두 대가 왜 동시에 고장이 났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습니다.

방심위는 지난달 25일 통신소위 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을 다룬 조선일보·문화일보 유튜브 채널 콘텐츠 등에 의견 진술을 의결했는데, 외부 업체가 속기를 하지 않은 사고로 회의록을 제공하지 못하게 됐다면서 사과했습니다.

오늘도 방심위 측은 재차 업체의 실수라며 방심위 사상 이런 일이 처음 발생했고 매년 조달청을 통해 업체를 바꿔서 계약하고 있는데 현재 계약을 해지할 조건은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민희 당선인은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방심위의 관리 소홀도 있고, 방통위도 사태 파악을 위한 연락을 전혀 안 했다고 한다"며, "무풍지대 방심위에서 연속적으로 괴이한 일들이 벌어지는 과정에 이 일도 터진 게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방심위가 국가로부터 심의 위임을 받은 기구인데, 특정 언론 표적 심의에 몰두한 결과 이처럼 엉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현 당선인도 "조선일보와 문화일보 관련 심의 때 이런 일이 발생했는데, 그에 대한 부담으로 속기록을 작성하지 않게 누군가 지시한 게 아닌지 의혹을 말끔하게 해소하지 않으면 방심위와 방통위에 심각한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두 당선인은 민주당이 총선 공약으로 내건 방심위 개혁안과 관련해 "이미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이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