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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견 70마리 탈출' 문자 대소동‥왜 잘못 보냈나 했더니

'맹견 70마리 탈출' 문자 대소동‥왜 잘못 보냈나 했더니
입력 2024-05-08 14:48 | 수정 2024-05-0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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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동구청이 개농장에서 맹견 수십마리가 탈출했다며 주민 대피를 권고하는 재난문자까지 발송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소동이 일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43분, 경찰에 동구 삼괴동의 한 개농장에서 개 70여 마리가 탈출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에 경찰은 곧바로 소방에 공조 요청을 했고 동구청에도 해당 사실을 알렸습니다.

    이에 동구청은 오전 10시 재난문자를 발송했는데, 이 과정에서 당초 신고 내용에 없던 '맹견'이라는 단어가 포함됐습니다.

    동구청은 재난문자를 통해 "오늘 오전 9시 44분 삼괴동 일원 개농장에서 맹견 70여 마리가 탈출했다, 주민들은 해당지역 접근을 자제하고 안전한 장소로 즉시 대피하라"고 알렸습니다.

    해당 문자는 개가 탈출한 삼괴동을 비롯해 구도동, 낭월동 등 인근 3개 동에 보내졌습니다.

    그런데 문자 발송 25분 만인 10시 25분, 동구청은 다시 재난문자를 발송해 "개농장에서 탈출한 개들이 모두 회수됐다"고 알렸습니다.

    마릿수로만 70, 그것도 맹견이 탈출 40여 분 만에 모두 잡혀서 돌아왔다는 건데 알고 보니 애초 탈출한 개는 소형견 3마리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경찰이 곧바로 현장에 출동해 오전 9시 51분쯤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탈출했던 개가 이미 농장 안으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개농장 주인이 20여 분 만에 이들을 직접 포획했던 겁니다.

    마을 주민들은 맹견들이 탈출했다는 안내에 순간 불안해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전 동구청 관계자는 "사람을 물 것 같은 큰 개가 돌아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주민에게 안전을 강조하는 뜻에서 맹견으로 표현했다"며 "탈출한 개와 사육하는 개 마릿수를 묻다가 오류가 생긴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동구청은 사실관계 보고문도 내고, "애초에 119상황실 신고가 허위로 확인됐다"며 "확인 결과 30마리를 키우는 농가에서 소형견 3마리가 탈출했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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