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이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이 전격 교체됐습니다.
법무부는 오늘 고검장, 검사장급 검사 39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는데, 서울중앙지검장에는 이창수 전주지검장이 임명됐습니다.
전임자인 송경호 검사장은 부산고검장으로 전보됐습니다.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2020년 대검찰청 대변인을 맡는 등 윤 대통령과 검찰 근무 인연이 깊은 이른바 '윤석열 사단' 검사로 분류돼왔습니다.
이후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으로서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수사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기소했고, 전주지검장이 된 뒤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 모 씨 사건 등을 수사한 바 있습니다.
이번 인사는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 3일 송경호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주례 보고를 받고 김건희 여사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지 9일 만입니다.
이번 인사에선 서울중앙지검에서 김 여사 관련 수사 실무를 지휘해온 김창진 1차장검사와 고형곤 4차장검사도 모두 교체됐습니다.
송경호 검사장 등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작년 말부터 도이치모터스 사건 등과 관련해 김 여사 소환 필요성을 주장해 와 '경질설'이 도는 등, 법무부 및 대통령실과 갈등 관계라는 주장이 제기돼 온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법무부의 검사장급 인사가 전격 단행됨에 따라 인사의 배경과 의도를 놓고 법조계와 정치권에서 후폭풍이 불가피할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지 9일 만에 서울중앙지검장 교체라는 결과를 받아든 이원석 검찰총장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사회
곽동건
곽동건
'김건희 수사' 서울중앙지검장 교체‥후임에 '尹 사단' 이창수
'김건희 수사' 서울중앙지검장 교체‥후임에 '尹 사단' 이창수
입력 2024-05-13 16:56 |
수정 2024-05-1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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