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이 어제 단행된 검사장 인사에 대해 "더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 총장은 오늘 대검찰청을 출근하면서 "법무부가 총장과 인사에 대해 사전 조율을 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 총장은 "어제 단행된 검사장 인사는"이라고 말한 뒤 7초 가량 침묵하다 말을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어제 법무부 인사로 서울중앙지검 지휘 라인과 대검찰청 참모진이 대거 교체된 뒤 이 총장이 처음으로 입장을 내놓은 것입니다.
이 총장은 용산과 갈등설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인사 시점과 규모를 예상하지 못했느냐는 질문에도 "인사에 대해 제가 더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 총장은 김 여사 수사 방침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질문에는 "어느 검사장이 오더라도 수사팀과 뜻을 모아서 일체의 다른 고려 없이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원칙대로 수사할 것"이라며 "우리 검사들 수사팀을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남은 임기 넉 달 동안 수사를 마무리할 것인지, 임기를 끝까지 소화할 것인지 묻는 말에는 "검찰총장으로서 소임을 다할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없다"면서 "총장으로서 주어진 소명과 책무를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법무부는 어제 고검장과 검사장급 검사 39명의 인사를 단행하며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던 서울중앙지검의 송경호 지검장과 1, 4 차장을 전부 교체했고, 검찰총장의 손발 역할을 하는 대검 참모진도 대거 교체했습니다.
법조계에서는 김 여사 수사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용산이 이 총장에 대한 메시지를 드러낸 인사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사회
조희원
이원석 검찰총장 "인사는 인사, 수사는 수사‥수사팀 믿는다"
이원석 검찰총장 "인사는 인사, 수사는 수사‥수사팀 믿는다"
입력 2024-05-14 09:50 |
수정 2024-05-1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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