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및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 등을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가 고위 검사 출신의 전관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씨 측이 선임한 조남관 변호사는 법무부 검찰국장과 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고 지난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직무정지 되자 총장 직무대행을 맡은 바 있습니다.
이어 2022년 사직한 뒤 변호사로 활동해왔는데, 조 변호사는 어제 서울 강남경찰서에 선임계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 측은 사고 이후 일관되게 '음주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조 변호사의 변론 초점도 이 부분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 씨는 사고 당일 저녁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을 방문했다가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을 통해 귀가했다가, 50여 분 뒤 다시 차를 몰고 나와 직접 운전대를 잡고 다른 술집으로 향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소속사 측은 입장문을 통해 "김호중은 유흥주점에 지인에게 인사차 들렀을 뿐, 음주한 사실이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강조했고, 김 씨 역시 경찰 조사에서 "유흥업소에 방문한 뒤 술잔에 입은 댔지만, 마시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증거인멸 시도 논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김 씨의 매니저가 대신 경찰에 출석해 허위 자백을 하는 동안 김 씨는 자택이 아닌 경기도의 한 호텔로 향했던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김 씨의 자택을 찾아갈 가능성에 대비해 집이 아닌 다른 곳에 은신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훼손한 점도 논란입니다.
경찰은 김 씨의 소속사가 뺑소니 은폐를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고 보고 소속사와 김 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 측이 치밀하게 증거를 없앴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고위 검사 출신의 전관 변호사까지 선임한 만큼 혐의 입증이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씨는 내일과 모레 경남 창원에서, 6월엔 경북 김천에서 열리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사회
한수연
고위검사 출신 '전관'까지 선임‥'호화 방패' 투입한 김호중
고위검사 출신 '전관'까지 선임‥'호화 방패' 투입한 김호중
입력 2024-05-17 16:11 |
수정 2024-05-17 16:11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