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령'으로 유명한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강 대표가 출연하는 KBS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가 어제 결방됐습니다.
KBS는 어제 '개는 훌륭하다'를 결방하고 대신 '걸어서 세계 속으로'와 '팔도밥상' 등을 긴급 편성해 방송했습니다.
또 '개는 훌륭하다' 시청자 게시판도 폐쇄했습니다.
KBS는 "프로그램 일반인 출연자분들의 욕설, 비방, 악성 댓글에서 보호하고자 시청자 게시판이 비공개로 전환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으로 '개는 훌륭하다' 방송을 계속할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대표는 최근 한 구직 플랫폼에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직원들의 후기가 올라오면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작성자들은 경영진이 직원들의 메신저를 감시하거나 수시로 업무 외적인 일을 지시했다고 주장했고, 이 때문에 공황장애, 우울증 등으로 정신과에 다니고 있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특히 어제 강씨의 유튜브 채널인 '강형욱의 보듬TV' 댓글에 전 직원이라고 주장하는 장문의 댓글이 올라오면서 파문이 커졌습니다.
이 직원은 "대표님은 남성 여성 할 것 없이 막 부려 먹었으나 남성을 더 함부로 대했다"며 "'머슴'이란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쉬는 날 과한 심부름을 시키거나, 폭염 폭설에 중노동을 지시하거나, 보호자 면전에서 모욕을 주거나, 인격을 폄하한 경우 등 더한 것이 많지만 이는 대표님을 나락으로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참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명절 선물로 배변 봉투에 담은 스팸 6개 받아봤나. 치욕스럽다"며 "대표님을 옹호해 줄 직원이 있을까 생각해 봤지만 한 명도 없다. 대표님은 모든 분에게 무례했다. 50~60대 직원에게도 별다를 것 없이 대해서 놀랐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직원은 강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고, 강 대표의 SNS 계정에도 해명을 요구하는 댓글이 쏟아지고 있지만 강 대표는 오늘 오전까지 아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고, 언론의 취재에도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회
한수연
'개훌륭' 결방, 게시판도 폐쇄‥코너 몰리는 '개통령'
'개훌륭' 결방, 게시판도 폐쇄‥코너 몰리는 '개통령'
입력 2024-05-21 11:45 |
수정 2024-05-2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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