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연습장 방문 등 사적 용도로 공용차량을 이용한 소방서장 등이 서울시 감사에서 적발됐습니다.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소방재난본부에 대한 감사 결과, 이 같은 위반 사례를 적발하고 주의와 시정을 촉구했습니다.
감사위 조사 결과, 서울 지역의 한 소방서장은 지난해 9월 추석연휴 특별 경계기간 동안 공용차량인 이른바 '1호차'를 타고 골프연습장을 방문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서장은 퇴근길 지인에게 받을 물건이 있어 무료 주차가 가능한 골프연습장에 들렀다는 소명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골프연습장은 서장의 퇴근 경로에 있지 않고, 있다고 하더라도 퇴근 후 공용차량을 개인용무에 사용하는 건 관리규칙 위반이라는 게 감사위 판단입니다.
다른 자치구 소방서장 또한 지난해 3월 주말에 공용차량으로 왕복 7시간 거리의 지역의 장례식당에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이번 감사를 통해 소방관들이 서장의 출퇴근 운전기사 역할은 해온 것으로도 드러났습니다.
지난 5년간 소방서장들이 공용차량으로 출퇴근을 한 사례 1만 5천여 건 중, 소방공무원이 대리운전을 한 건은 76%나 됐습니다.
감사위는 소방서장이 퇴근 후나 주말에 공용차량을 개인 용무에 사용하지 않도록 교육 및 업무처리를 철저히 하고, 관련자에게 주의를 시키도록 요청했습니다.
아울러 차량운행 일지를 허위 작성하는 관행을 바로잡고, 소방서장 출퇴근 때 현장 출동 인력 또는 당직 근무자가 1호차 운전을 하지 않도록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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