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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한수연

"김호중 소리길? 뺑소니길로 바꿔" 민원 '폭발'에도 '꿋꿋한 김천시'

"김호중 소리길? 뺑소니길로 바꿔" 민원 '폭발'에도 '꿋꿋한 김천시'
입력 2024-05-27 17:28 | 수정 2024-05-2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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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김호중 씨가 음주 뺑소니 등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김 씨의 고향인 경북 김천시의 '김호중 소리길'을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천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김호중 소리길을 철거해달라는 민원 글이 오늘 오후까지 50건 넘게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들은 "그대로 두면 범죄자를 두둔하는 지자체가 되는 것이다" "근처 학교 학생들이 얼마나 창피해하고 있는지 알고는 있나요? 보고 배울까 봐 걱정이다" 라며 철거를 촉구했습니다.

    또 "김천 연화지는 원래 벚꽃으로 유명한데 김호중에게 예산을 투입한 게 이해가 안 간다"거나 "김천의 자랑 '김호중 소리길'을 '김호중 뺑소니길'로 바꿔라" 라며 김천시의 행정과 이번 사건 이후 대응을 비판하는 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김천시는 지난 2021년 시 예산 2억 원을 들여 김 씨가 졸업한 김천예술고 일대에 김호중 소리길을 조성하고 벽화와 포토존 등을 설치했습니다.

    김천시에 따르면 매년 1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했습니다.

    소리길 철거를 요구하는 민원은 김 씨의 음주 뺑소니 의혹이 보도된 이후 계속 제기됐습니다.

    김천시는 내부 논의는 하고 있다면서도 지금까지는 소리길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김천시 관계자]
    "(민원을) 저희도 확인은 하고 있습니다. 전화도 엄청 많은 건 아니지만 좀 오긴 오고 있습니다. <철거 계획이 있으신가요?> 별도로 달라진 건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씨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폐업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오늘 오후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태로 많은 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거듭 사과드린다"며 "임직원 전원 퇴사 및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사는 향후 매니지먼트 사업의 지속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소속 아티스트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하여 협의 시 어떠한 조건도 없이 전속 계약을 종료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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