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형병원에 파견된 공보의 5명 중 4명이 의료 취약지역에 근무하는 공보의를 대도시 대형병원에 보내는 데 부정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는 지난 3월 이후 각 지역 대형병원에 파견된 공보의 가운데 21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공중보건의사 1천 213명 가운데 563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212명은 파견 경험이 있는 의사였습니다.
먼저 '대체인력으로 파견 기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응답한 공보의는 51.2%인 108명으로 조사됐으며, 그 이유로는 '단순 업무의 반복'이 64.8%, '본인의 수준을 넘어선 술기 및 업무'가 29.6%의 응답률을 기록했습니다.
또 의료 취약지에 배치된 공보의가 수도권·대도시 대형병원으로 보내진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공보의는 80.1%인 168명이었고, 가장 큰 이유는 '지역 의료 공백 우려' 였습니다.
파견 수당과 관련해서도 125명이 '불편했던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92.6%가 수당 지급이 지연돼 늦게 받았거나 아직 받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성환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장은 "명확한 가이드라인 없이 '재량'에 맡긴다며 구체적인 민사 책임 보호 없이 파견이 시작된 것처럼, 이번 수당 문제도 지자체와의 책임 돌리기라는 안일한 대처가 가시화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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