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에 있는 한 골프장에서 카트가 낭떠러지로 추락해 이용객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골프장 측과 피해자들이 사고 책임소재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18일 경기 이천시의 한 골프장.
카트 뒷부분이 낭떠러지에 아래 처박혀 있고, 차량 안에 있던 골프용품들도 밖으로 쏟아졌습니다.
탑승객 한 사람은 카트 주변에 쓰러져 있는데, 다른 한 사람이 이 사람을 부축하고 있습니다.
이용객 2명을 태운 카트가 3, 4미터 높이 낭떠러지로 추락한 사고 현장의 모습입니다.
사고는 이용객들이 9번 홀을 돌던 중 일어났습니다.
A씨와 B씨 등 이용객에 따르면, 이들은 티샷을 마친 뒤 카트에 탑승했는데, 타자마자 내리막길을 따라 낭떠러지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A씨는 얼굴을 16바늘 꿰매고, 전신에 타박상을 입어 6일간 입원했고, B씨도 다리 부분을 20바늘 꿰매는 등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캐디는 장비 정리를 마친 뒤 카트 주변에 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A씨 등은 캐디의 원격 조작과 기계적 결함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하며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캐디가 카트에 앉을 걸 확인한 후 리모컨으로 카트를 조작하는 것을 봤다"며 "도로를 벗어나면 카트가 멈춰야 하는데, 멈추지 않고 속도를 유지한 채 낭떠러지로 떨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골프장 측은 "앞좌석에 앉은 A씨가 가속 페달을 밟았다"며 이용객의 과실을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오른쪽 끝에 앉아 가속페달을 밟을 수도 없었고, 골프장 이용 내내 단 한 번도 카트를 조작한 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조만간 캐디 등 골프장 관계자와 A씨 일행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다만 사고 현장에 CCTV가 없어 사실관계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회
이동경
티샷 날리고 카트 타자마자‥내리막 '우어억!' 날벼락
티샷 날리고 카트 타자마자‥내리막 '우어억!' 날벼락
입력 2024-06-02 07:25 |
수정 2024-06-2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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