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개인 자금 약 21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노 관장의 전 비서 이 모 씨가 첫 재판에서 "깊이 반성한다"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이 씨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전반적으로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선처를 베풀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 씨 측 변호인은 이 씨가 7억 원가량을 변제했다고 주장하며 "이 씨의 남편과 양가 부모님을 통해 피해를 전액 변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 사건 전까지 아무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해달라"고 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19년 아트센터 나비에 입사해 약 4년간 노 관장 명의로 4억 3천8백만 원 상당을 대출받고, 노 관장 명의 계좌에 입금돼 있던 예금 11억 9천4백여만 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해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노 관장을 사칭해 아트센터 직원을 속여 5억 원을 송금하도록 하는 등 모두 21억 3천2백만 원을 빼돌려 자신의 카드대금 결제와 주택 임대차보증금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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