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선수 출신 방송인 박세리 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이 박씨의 아버지 박준철 씨를 '사문서 위조와 위조 사문서 행사 혐의'로 고소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박세리희망재단 등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해 9월, 박준철 씨를 이 같은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이미 고소인과 참고인 등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지난달 박준철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조만간 검찰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재단 측 변호인은 "박준철 씨가 국제골프학교를 설립하는 업체로부터 제안을 받고 박세리희망재단의 법인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고소 배경을 밝혔습니다.
"설립 업체가 관련 서류를 행정기관에 제출했는데, 나중에 위조된 도장인 것을 파악한 재단 측이 수사기관에 고소했다"는 겁니다.
다만 재단 측 관계자는 "박세리 개인이 고소한 게 아니"라며 "재단 이사회를 통해 고소한 것으로, 부녀 갈등으로 보는 건 과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세리희망재단 측은 공지를 통해 "최근 박세리 감독의 이름을 무단 사용해 진행하고 있는 광고를 확인했다"며 "박 감독은 국제골프스쿨과 박세리 국제학교 유치, 설립에 대한 계획이나 예정이 없음을 밝힌다"고 밝혔습니다.
박세리 감독은 골프 아카데미 및 태안, 새만금 등 전국 모든 곳을 포함해 국제골프학교와 관련한 설립 계획이 없다는 겁니다.
박세리희망재단은 박세리 씨가 2016년 골프 인재 양성과 스포츠산업 발전을 위해 설립한 재단입니다.
사회
이동경
사업 위해 '딸 재단' 도용? 검찰 송치된 '박세리 부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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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4-06-11 16:24 |
수정 2024-06-1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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