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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가을야구만 가도 종신감독" 9회 스퀴즈 승리 '전율 떼창'

"와! 가을야구만 가도 종신감독" 9회 스퀴즈 승리 '전율 떼창'
입력 2024-06-13 13:46 | 수정 2024-06-1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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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열린 두산과 한화의 프로야구 경기.

    3대 3 동점이던 9회초, 마지막 공격에 나선 한화가 1사 1·3루 찬스를 맞이하자 김경문 감독이 대타로 문현빈 선수를 투입합니다.

    초반에는 정식 타격 자세를 잡던 문 선수는 3구를 앞두고 갑자기 배트를 짧게 잡더니 기습번트를 감행했습니다.

    당황한 두산 투수는 제대로 공을 집어들지 못했고 3루 주자가 홈으로 쇄도해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중계진]
    "문현빈 스퀴즈업 성공! 기습번트 성공 균형이 깨집니다."

    깜짝 스퀴즈번트로 결승점을 낸 한화는 두산을 4-3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습니다.

    선 굵은 야구가 특징으로 알려진 백전노장 김경문 감독이 작전야구로 중요한 득점을 짜내는 모습도 보여준 겁니다.

    [문현빈 선수/한화 이글스]
    "파울을 치고 나서 사인을 다시 확인했는데 스퀴즈 사인이 나가지고 좀 긴장이 많이 됐던 것 같아요."

    김경문 감독의 부임 후 한화는 8경기에서 5승 2패 1무, 승률 0.714를 기록하고 있고 김 감독도 통산 900승을 넘어섰습니다.

    한화 팬들은 팀 컬러가 달라졌다며 열기를 감추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한 팬이 올린 영상에는 경기가 끝났는데도 심박수가 120을 넘어갑니다.
    (출처: 유튜브 '나~는~행복합니다')

    경기장 밖으로 쏟아져 나온 한화팬들은 경기장을 떠나지 못한 채 깃발을 흔들며 김경문을 연호했고.

    "한화 감독 김경문~!!"

    한화 응원가 떼창까지 울려 퍼졌습니다.

    "승리를 위하여 이글스여~우리는 이글스다"

    김 감독은 프로야구계에서 명장으로 분류되지만, 막상 국가대표팀으로 지휘했던 베이징올림픽을 제외하고는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은 없습니다.

    일부 야구팬 커뮤니티에선 '김 감독이 올해 준우승하면 사람들이 또 우승 못했다고 비판할까'라는 글도 올라왔는데, 여기에 한화 팬들은 "가을야구만 가도 종신감독 가능이다, 무려 한화를 준우승시키면 대명장, KBO 최고 위엄"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만년 하위권 성적의 서러움을 참아내며 보살이라고도 불리는 한화 팬들이 이번 시즌 가을야구의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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