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이 'MBC 뉴스 신뢰도 1위'라는 해외 연구소의 조사 결과에 대한 정기 간행물을 내지 않기로 한 것과 관련해 전국언론노조가 "사실 은폐에 급급한 재단의 행태가 애처롭다"고 비판했습니다.
영국 옥스퍼드대 부설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24 디지털 뉴스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의 뉴스 매체별 신뢰도 조사에서 MBC가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고 지난해 2위였던 KBS는 5위로 떨어졌습니다.
또, 한국의 언론 신뢰도는 조사 대상 47개 나라 중 38위로 나타났습니다.
언론노조는 "언론을 상대로 한 무더기 압수수색과 고소, 방심위를 통한 법정 제재, 친정권 인사를 내리꽂은 '방송 장악' 등에 대한 평가가 고스란히 수치로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런데도 "언론진흥재단이 지난해엔 MBC가 1위로 나타난 뉴스 신뢰도 부분을 빠뜨린 데 이어 올해는 이례적으로 간행물을 내지 않기로 했다"며 "재단이 대통령실 외압에 굴복했든, 알아서 심기 경호에 나섰든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언론노조는 "내 눈에만 보이지 않으면 사실이 증발하냐"고 반문한 뒤 "모래에 머리를 박은 타조 꼴 같은 윤석열 정권과 언론진흥재단의 행태는 국민적 조롱의 대상이 될 뿐"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언론자유 후퇴와 민주주의 파괴의 증거들을 은폐하려는 윤석열 정권과 언론진흥재단의 시대착오적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회
이용주
언론재단 'MBC뉴스 1위' 보고서 미발간‥"사실 은폐 급급한 행태 애처로워"
언론재단 'MBC뉴스 1위' 보고서 미발간‥"사실 은폐 급급한 행태 애처로워"
입력 2024-06-20 12:53 |
수정 2024-06-2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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