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2백 명으로부터 전세보증금 약 420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부동산 컨설팅 업체 대표와 공인중개사 등 전세사기 일당 184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서울 강서구와 파주시 운정동 등 수도권 일대에서 신혼부부와 대학생 등 피해자 2백 명의 전세보증금 약 420억 원을 가로챈 일당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전세가를 부풀려 매매가와 맞춘 뒤 전세보증금으로 메꾸는, 이른바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나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전세계약을 체결하면서 준비해둔 매수자들에게 보증금과 동일한 금액의 빌라를 매수하는, 이른바 '동시진행' 수법도 사용해 피해자들의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세사기 일당 일부는 이 같은 수법으로 직업이 없었는데도 30채가량을 매물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당 중 컨설팅업체 대표 이 모씨는 무자본 매수자들을 끌어 모아 다른 업체에 알선해주는 대가로 건당 4~5백만 원을 챙겨, 총 12억 원의 수수료를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이 씨를 포함해 일당 150여 명을 검찰로 넘겼으며, 앞으로도 주택시장 거래질서를 어지럽히는 악성사기 범죄를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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