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광주 북구의 도로.
오토바이 여러 대가 굉음과 뿌연 연기를 뿜어내며 삼거리 한복판을 빙빙 돌고 있습니다.
곡예운전을 펼치는 오토바이들 탓에, 한산한 도로에서도 차량들은 제 속도를 내지 못합니다.
오토바이 폭주족들이 새벽 시간 도심으로 몰려나와 난폭운전을 벌인 겁니다.
오늘 새벽 2시부터 4시 사이, 광주지역 경찰서에는 폭주족들이 활개친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습니다.
폭주족들은 광주뿐 아니라 충남 천안과 아산 도심에도 출몰해 굉음을 내며 갈지자로 내달리는 등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쳤습니다.
폭주족들의 곡예운전을 구경하던 10대들이 갑작스럽게 인도를 덮친 차량에 치여 크게 다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오늘 새벽 3시쯤, 광주 서구 광천사거리 인도에 있던 청소년 세 명이 26살 A씨가 운전하던 승용차에 들이받혀 다리 등을 크게 다쳤습니다.
A씨의 차량은 교차로에 진입한 다른 SUV차량과 충돌한 뒤 인도로 튕겨 나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인도에서는 10여 명이 폭주족들을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사고를 낸 차량 운전자들이 음주나 무면허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회
이동경
'폭주족' 구경하던 10대들, '쾅!' 날아온 차량에 날벼락
'폭주족' 구경하던 10대들, '쾅!' 날아온 차량에 날벼락
입력 2024-06-25 15:16 |
수정 2024-06-2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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