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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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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아빠는 보게 해줘야죠!" 유족 모르게 부검? '발칵'

"애들 아빠는 보게 해줘야죠!" 유족 모르게 부검? '발칵'
입력 2024-06-25 16:58 | 수정 2024-06-2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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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차량이 경기 화성시의 한 장례식장으로 들어옵니다.

    화성 리튬배터리 공장 화재로 숨진 사망자들의 신원 파악을 위해 국과수로 시신을 이송하기 위해서입니다.

    이곳에는 시신 5구가 안치돼 있었는데, 대부분 훼손 상태가 심해 정확한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유일하게 신원이 파악된 50대 한국인 남성의 유가족들만이 와 있었던 상황.

    그런데 잠시 뒤, 유족들이 장례식장 관계자들에게 거세게 항의합니다.

    "어떻게 아이들에게 아빠가 가는 것도 못 보게 할 수 있냐"는 겁니다.

    유족들은 장례식장 측에서 부검을 위해 시신을 국과수로 옮기면서 유족들에게 이송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족들은 눈물을 흘리며 "바로 옆에 있는데 어떻게 1분도 기다리지 못하고 보낼 수 있냐"며 "적어도 부검 들어가기 전에 시신을 보게 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습니다.

    이에 장례식장 관계자는 "저희는 그냥 보내는 것일 뿐"이라고만 답했습니다.

    결국 유족들의 반발로 해당 남성의 시신은 정오쯤 장례식장으로 돌아왔다가 5분쯤 뒤 다시 국과수로 이송됐습니다.

    이번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23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관계기관은 오늘 오전부터 시신을 국과수 등 DNA 검사가 가능한 곳으로 이송하고, 부검 및 시신 확인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다만, 현장에선 이처럼 시신 이송과 부검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아직 대부분의 시신이 신원이 특정되지 않아 빈소조차 꾸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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