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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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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한다던 경찰, X 씹은 표정"‥동탄청년 "악성 민원인 된 듯"

"사과한다던 경찰, X 씹은 표정"‥동탄청년 "악성 민원인 된 듯"
입력 2024-07-04 11:50 | 수정 2024-07-0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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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스장 화장실을 다녀왔다가 성범죄자로 몰렸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은 20대 남성이, 무고죄 피해자로 어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사과하겠다던 경찰의 태도가 실망스러웠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변호사와 함께 동탄서에 방문해 조사를 받았다"며 "강제추행 혐의로 피의자가 됐던 전과 반대로 이번에는 무고죄 피해자로서 조사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떻게 오셨냐'길래 '화장실 사건 관련 피해자 조사차 방문했다'고 하니 저를 조용한 사무실로 데려갔다"며, "여성청소년과장님이 상투적인 사과를 조금 하고 강압수사 관련 인원들을 데려왔다"고 전했습니다.

    A씨는 "여성청소년강력팀장과 팀원 2명, '떳떳하면 가만있으라'고 말한 수사팀 한 명이 왔다"며 "당연히 보자마자 '죄송합니다'가 나올 줄 알았는데, 팀장은 궁금한 것 있으면 물어보라더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A씨는 "내가 취조하러 온 게 아니다, 먼저 보자고 한 것도 아니"라며 "경찰이 사과하겠다고 부른 것 아니었냐"고 물었고, 그러자 경찰은 "수사하려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는 식으로 대답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A씨는 "유일하게 '떳떳하면 가만 있어' 발언을 한 수사팀원만 진정성 있게 사과하길래 이럴 거면 왜 보자고 했나 싶었다"며 "더 당황했던 건 한 분이 제 말을 끊으려 했고, 그분은 방에 들어올 때부터 똥 씹은 표정에 전혀 미안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남언호 변호사/A씨 변호인]
    "한 분은 표정마저 사실은. 저희가 그냥 개인적인 감정이 있어서 그렇게 느낀 것이 아니라, 그 누가 봐도 그냥 이제 뭔가 불만인 상황으로 느껴졌어요."

    A씨는 "제가 말 끊지 말라 했더니 언짢아하길래 '사과할 생각 없냐' 물으니 '미안하다'고 하긴 했다"면서도 "마지못해 하는 느낌이어서 마치 내가 악성 민원인이 된 것 같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남언호 변호사/A씨 변호인]
    "(A씨가) '당황스러웠고 굉장히 억울했다' 이런 얘기를 막 하고 있는데 중간에 또 끼어드시려고 하더라고요. '자기 얘기를 한번 들어봐라' 이러면서 또…"

    앞서 경찰은 "A씨가 사과를 받아줄 용의가 있다면 직접 찾아가 사과 말씀을 전할 것"이라며 "대면 사과는 수사팀장과 A씨에게 반말한 직원, '떳떳하면 가만있어라' 발언을 한 직원 등이 함께 가서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A씨는 무고죄 피해자 조사와 관련해선 "특이한 점은 없었고 최대한 벌 받길 원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A씨는 "신고자 여성이 우울증을 변명으로 내세울 생각인지 모르겠는데 우울증이면 무고도 다 용서해야 하냐"며 "선처할 생각이 없고 엄벌을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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