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시청역 앞 역주행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주말사이 차량 운전자를 면담해 2차 피의자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어제 사고 차량 운전자인 60대 차 모 씨가 입원해있는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찾아 차 씨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에도 차 씨의 2차 피의자 조사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해 차 씨를 상대로 면담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사고 후 갈비뼈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차 씨는 지난 4일 병원에서 약 2시간 동안 첫 피의자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다음 주 초쯤 차 씨에 대한 두 번째 정식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며, 2차 조사에선 차 씨가 주장해온 급발진 근거와 역주행을 하게 된 이유 등을 따져 물을 예정입니다.
또 경찰은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BMW, 소나타 차량 운전자와 부상자 4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했고, 차량에 동승했던 차 씨의 아내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마쳤습니다.
앞서 차 씨는 지난 1일 밤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나오다가 일방통행 도로를 약 200m 역주행한 뒤 인도로 돌진했고,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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