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 씨의 마약류 대리 처방과 투약에 29명이 연루됐으며, 그 가운데 현직 두산 베어스 선수 9명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 씨에게 수면제 스틸녹스정, 자낙스정 등을 대신 처방받아 전달하거나 전신마취제 에토미데이트를 공급한 혐의로 3명을 구속하고 모두 29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수면제를 대리 처방해 건넨 이들에는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13명과 두산 베어스 트레이너 1명이 포함됐으며, 그중 현직 야구선수 9명은 모두 두산 베어스 소속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 씨가 운영한 야구 수업 수강생의 학부모도 대리처방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한, 수도권에 있는 한 병원 원장 등 관계자 2명이 오 씨의 지인에게 에토미데이트 앰플 수천 개와 소량의 프로포폴을 정상적인 처방 절차 없이 판매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오 씨가 지인들에게 마약류를 대리 처방받아 복용하기 시작한 시점을 은퇴하기 2년여 전인, 지난 2020년 초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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