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호중 씨가 소속사 대표 등과 함께 조직적으로 매니저에게 거짓 자수를 시킨 정황이 법정에서 공개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재판부 심리로 열린 김호중 씨의 첫 재판에서 검찰은 "김 씨 등이 막내 매니저에게 거짓 자수를 여러 차례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소속사 대표와 본부장이 나서 다른 매니저에게 허위 진술을 교사했다"고 했습니다.
김 씨의 소속사 본부장은 이 매니저에게 전화해 "네가 음주한 걸로 하라, 어차피 벌금형"이라고 말했고, 소속사 대표는 "네가 호중이 옷을 입어라, 다 빼줄게"라고 말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범행 은폐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소속사 대표와 본부장, 김 씨 매니저의 변호인은 혐의를 모두 인정했지만, 김 씨 측 변호인은 "혐의에 대한 입장을 다음 기일에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재판부에는 100건 넘는 탄원서가 제출됐는데 대부분 김호중 씨의 선처를 호소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지난 5월 9일 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반대편 택시를 들이받은 뒤 그대로 달아나 매니저에게 대신 자수를 시킨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사회
윤상문
"어차피 벌금형" "다 빼줄게"‥김호중 재판서 거짓 자수 정황 공개
"어차피 벌금형" "다 빼줄게"‥김호중 재판서 거짓 자수 정황 공개
입력 2024-07-10 16:39 |
수정 2024-07-1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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