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종호 녹음파일' 나온 경무관, 수사 외압 의혹 징계도 피해갔다](http://image.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__icsFiles/afieldfile/2024/07/16/k240716-26.jpg)
MBC 취재 결과 조모 경무관은 지난달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로부터, 자신의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불문' 처분을 받았습니다.
앞서 조 경무관은 지난해 10월, 해외 마약 조직원들의 뒤를 봐줬다는 의혹으로 인천 세관을 수사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 수사팀장에게 전화한 일로 감찰 조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조 경무관은 이 수사팀장에게 "국정감사를 앞두고 세관에 부담을 줘서 뭐하겠느냐", "야당이 엄청 공격할 텐데 야당 좋을 일을 할 이유가 없다"는 취지의 말로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았습니다.
또 그 뒤 자신의 외압 정황이 언론에 보도될 거라는 사실을 안 뒤엔 수사팀장에게 다시 전화 걸어 "자신이 치안감 승진하면 잘 챙겨주겠다, 살려달라"고 회유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언론 보도가 나갔고, 윤희근 경찰청장은 사안을 보고받은 뒤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감찰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약 석 달 뒤인 지난 2월 경찰청은 수사 외압이 인정된다며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에, 조 경무관에게 경징계를 내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인사혁신처는 "수사 내용에 대해 언급하는 등 부적절한 통화는 맞지만 책임을 물을 일은 아니"라며 '불문' 처분을 내렸습니다.
징계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윤희근 경찰청장은 직권으로 조 경무관에게 경고 조치했습니다.
앞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 이종호씨는 공익신고자와의 통화 녹음파일에서 조모 경무관을 언급하며 "별 두 개 다는 거 아마 전화 오는데 별 두 개 달아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계급장 상으로 별 한 개에 해당하는 경무관인 조 경무관이, 별 두 개인 치안감으로 승진할 거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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