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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이미지 고병찬

"진통제에 소주 마셔" 김레아 심신미약 재차 주장‥범행 당시 녹음 재생

"진통제에 소주 마셔" 김레아 심신미약 재차 주장‥범행 당시 녹음 재생
입력 2024-07-25 14:57 | 수정 2024-07-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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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통제에 소주 마셔" 김레아 심신미약 재차 주장‥범행 당시 녹음 재생
    이별을 통보하려 한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하고 그의 어머니도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레아 측이 범행 전 "진통제에 소주를 마셨다"며 심신 미약을 재차 주장했습니다.

    수원지법 형사14부는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레아의 두 번째 재판을 오늘 진행했습니다.

    김레아 측은 재판부에 성인 재범 위험성 평가검사와 정신병질자 선별검사 등 정신감정을 요청하며 "사건 당일 여자친구가 떠난다는 사실을 알고 진통제 및 다량의 소주를 섭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건 당일 심신미약 상태에서 피해자 어머니가 강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첫 재판에 이어 재차 주장한 겁니다.

    앞서 김레아는 사건 발생 직후 "피해자 어머니가 칼을 들고 대항하기에 이에 맞서려고 했다"고 진술하고, 오늘 재판에서도 "칼을 빼앗으려다가 손가락을 베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피해자의 어머니는 김레아가 오랜 기간 데이트폭력을 행사해왔다며 범행 당일 상황을 진술했습니다.

    어머니는 "사건 전날 딸이 집에 왔는데 온몸에 멍이 있고 목에 손가락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어 물어보니 '오빠가 예전부터 때렸다'고 했다"며 "딸이 헤어지려고 하면 김레아가 '나체사진을 찍어 친구들과 학교에 유포한다'면서 죽일 거라는 말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두 손을 떨며 "범행 당일엔 우리 딸 몸에 멍 자국, 상처는 어떻게 된 거냐. 왜 딸 휴대전화가 망가졌느냐고 묻자 한숨을 쉬더니 칼을 잡아서 딸과 저를 수차례 찔렀다"며 "딸이 도망치려 하자 '너 내 거 안되면 죽어야 돼'라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재판에서는 범행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녹음 파일이 재생되기도 했는데, 재생 도중 피해자의 어머니가 울음을 주체하지 못하자 재판부가 3분간 쉬는 시간을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김레아는 지난 3월 경기 화성의 오피스텔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하고 그의 어머니를 전치 10주의 중상을 입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4월 검찰은 범행의 잔인성과 중대성 등을 고려해 국내 첫 사례로 김레아의 신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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