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석사논문 검증 원칙을 밝힌 문시연 교수가 숙명여대 새 총장으로 선출돼 9월 1일 임기 시작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숙명학원이 닷새 뒤 예고한 이사회에 미묘한 안건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학교법인 숙명학원은 오는 30일 오후 4시, '필요시 신임 총장 선출 재표결 및 이에 따른 이사 선임'이라는 제목의 안건 등을 심의하겠다며 이사회를 소집했습니다.
이사회는 총장 선임과 관련한 행정적인 절차 문제가 있다며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다시 표결할 것인지 여부를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현직 총장이 이사인데, 새 총장 선임 당시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법인 측이 절차상 맞는지 교육부에 문의한 상황"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문시연 교수는 지난달 20일 열린 이사회에서 차기 총장으로 선출됐는데, 경쟁 후보였던 장윤금 현 총장이 현장에서 사퇴 의사를 밝혀, 이사들이 문 교수 단독 후보를 두고 찬반 투표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때 법인 이사 자격을 지난 장 총장이 후보 사퇴 후 문시연 교수에 대한 찬반투표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이 대목이 절차상 맞는지 검토하고 있다는 게 숙명여대 측 입장입니다.
결국 하자가 있다고 판단되면 이사회에서 신임 총장 선출 표결을 다시 밟겠다는 건데, 이 같은 문제가 교육부에서 제기된 것인지 이사회 내부적으로 제기된 것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재표결이 이뤄지더라도 기존 선임 결과가 바뀔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숙명민주동문회 측은 "예상 밖의 일이 생겼다, 만약 외부 기관의 불순한 압력으로 총장 선임 결과가 뒤집힌다면 숙명인이 들고 일어나지 않을 수 없다"며 반발했다고 일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앞서 문 교수는 총장 후보자 선출 과정에서 김 여사 논문 검증 문제와 관련해 "총장이 된다면 진상 파악부터 해보고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정리하겠다"며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사회
이동경
"필요시 재표결" 이사회 공지에 "만약 뒤집히면‥" 숙대 발칵
"필요시 재표결" 이사회 공지에 "만약 뒤집히면‥" 숙대 발칵
입력 2024-07-25 15:49 |
수정 2024-07-2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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