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회원 수가 4천 명에 이르는 국내 마약류 쇼핑 사이트를 적발해 판매상과 공급책 등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은 2022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마약류 매매 전문 사이트에서 총 8억 6천만 원 상당의 마약을 유통한 마약류 판매상과 공급책 등 16명을 적발해 12명을 구속기소하고 4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IP 추적이 불가능한, 이른바 '다크웹'에서 사이트를 운영했는데, 유일하게 한국어로 운영된 가장 큰 마약 거래 사이트였습니다.
판매상들이 등록비 150만 원을 낸 뒤 판매 광고를 게시하고 구매자들이 마음에 드는 마약류를 골라 가상자산으로 결제하면 판매상들이 미리 마약류를 숨겨둔 장소를 알려주는 비대면 거래 방식으로 운영됐습니다.
운영진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특정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암호화된 메시지를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이 쇼핑몰에서 활동한 판매자는 13개 그룹, 가입 회원 수는 3천962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이들은 직접 대마를 재배하거나 액상 대마를 제조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보유한 대마 4.4㎏, 코카인 36g, 케타민 10g 등 합계 10억 5천800만 원 상당의 마약류도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나머지 7개 판매그룹과 사이트 운영자, 이용자 등을 계속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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