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사도광산 등재 논란에 "개탄스러워‥책임자 문책해야"

소녀상 닦아주는 김동연 경기지사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과 관련해 정부를 향해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책임자의 문책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한 '일본이 강제노동 문구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한국 정부가 수용했다'는 내용이 사실이라면 '제2의 경술국치'"라며, "대통령과 외교라인은 '제2의 을사오적'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맹공했습니다.

그러면서 "탄핵당한 박근혜 정부도 이렇지는 않았다"며 "2015년 군함도 세계유산 등재 당시 정부가 반대 의견을 내고 `조선인 강제노역` 인정이라는 마지노선을 얻어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지사는 "국회가 지난 25일 재석의원 전원 찬성으로 '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 철회와 일본 근대산업시설 유네스코 권고 이행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킨 지 사흘 만에 국회 결의안을 무시하고 정부가 찬성해줬다"며 "이 정부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부냐"고 되물었습니다.

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강제징용 배상금 제3자 변제, 위안부 피해자 승소 판결 이행 거부, 조선인 강제동원 추도비 철거, 독도 영유권 주장까지… 그 단초를 윤석열 정부가 제공한 것 아니냐"며 "국민 무시, 역사 무시, 국회 무시도 유분수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