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늘 전체회의를 열어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와 KBS 이사회의 일부 이사진 13명을 선임했습니다.
방문진 신임 이사에는 김동률 서강대 교수와 손정미 TV조선 시청자위원회 위원, 윤길용 방송통신심의위 방송자문 특별위원, 이우용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 임무영·허익범 변호사 등 6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가운데 윤길용 위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김재철 MBC 사장 체제에서 시사교양국장으로 재직하며 〈PD수첩〉의 최승호·한학수 PD 등을 부당 전보하는 등 노조 탄압에 앞장섰다는 비판을 받았던 인물입니다.
춘천MBC 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이우용 언론중재위원은 과거 MBC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였던 방송인 김미화 씨와 김종배 시사평론가 등의 하차를 주도해 MBC PD협회에서 제명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방통위는 KBS이사회 신임 이사로 권순범 현 이사와 류현순 전 한국정책방송원장, 서기석 현 이사장, 이건 여성신문사 부사장, 이인철 변호사, 허엽 영상물등급위원회 부위원장, 황성욱 전 방심의 상임위원 등 7명의 추천을 의결했습니다.
방통위가 곧바로 임명하는 방문진 이사와 달리 KBS 이사는 방통위가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합니다.
방통위는 오늘 방문진과 KBS 모두 여권 추천 이사에 대해서만 의결이 이뤄졌고, 나머지 이사에 대해선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방문진과 KBS이사회의 현 이사들은 각각 다음달 12일과 31일에 임기가 만료됩니다.
오늘 전체회의는 오전에 임명된 이 위원장과 김 상임위원 2명만 참석해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회의를 마친 뒤 퇴근길에 취재진과 마주친 이진숙 위원장은 '임명되자마자 회의를 열고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을 의결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법과 절차에 따라 했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다만 이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방통위 2인 체제 의결을 위법으로 보고 내일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기로 한 것에 대해 어떤 입장이냐는 질문엔 답하지 않았습니다.
사회
이혜리
이진숙 방통위, '2인 체제'로 공영방송 여권 추천 이사 13명 선임안 의결
이진숙 방통위, '2인 체제'로 공영방송 여권 추천 이사 13명 선임안 의결
입력 2024-07-31 21:44 |
수정 2024-07-3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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