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곳의 대규모 댐 신설 후보지가 발표된 가운데 환경부는 댐 건설에 반대하는 지방자치단체와 조만간 설명회를 갖고 주민 의견을 들어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환경부 관계자는 오늘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이른 시일 내 주민 대상 설명회를 개최해 정부가 가진 생각을 소상히 설명하고 어떤 부분을 우려하는지 듣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댐 건설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몰지역 이주민과 상수원 규제였다"며 "이번에는 수몰을 최대한 적게 하고, 상수원 규제도 1곳을 빼곤 전혀 신설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부 지자체를 중심으로 사전 협의 없이 정부가 댐 건설 후보지를 정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미리 말하긴 했다"면서도 "보안 등의 이유로 발표 임박해서 전할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환경단체와 야당이 14개 댐의 총사업비를 12조 원으로 추정한 것과 관련해선 "과거 14개 댐 건설을 발표했을 때 총 저수용량 4억 8천만 톤에 3조 600억 원을 추계했다"며 이번에는 그보다 작은 3억 2천만 톤 가량이라, 물가상승률을 고려해도 12조 원은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80~220mm 정도의 비를 수용할 수밖에 없는 신규 댐들이 홍수 대응에 실효성이 있겠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하천과 하천 제방이 1차적으로 비를 수용하고 하천이 분담하지 못하는 양을 댐이 분담한다"며 "지금의 홍수는 과거 100년 빈도의 비로 설계한 제방으론 부족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제방을 더 높이 쌓는 방법이 있겠지만, 수십 ㎞ 되는 하천의 길이를 생각할 때 제방을 높이는 것보단 상류에 저류할 수 있는 댐을 짓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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