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이웃에게 일본도를 휘둘러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서울서부지법에 도착합니다.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나온 건데, 챙이 있는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 대부분을 가린 상태였습니다.
이 남성은 피해자에게 '죄송한 마음이 있냐'고 묻자 "미안한 마음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일본도 살해 피의자]
<피해자에게 죄송한 마음 있습니까?">
"없습니다."
영장심사를 마치고 나온 일본도 살해 피의자는 이번에는 마스크를 아래쪽으로 내려 입을 드러내고 작심한 듯 말을 쏟아냈습니다.
[일본도 살해 피의자]
<일본도는 왜 샀습니까?>
"중국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해서 샀습니다."
이 남성은 영부인 김건희 여사의 이름까지 거론하며, 중국 스파이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을 거듭했습니다.
[일본도 살해 피의자]
<범행 당일 일본도 가지고 나온 이유는 뭔가요?>
"중국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해서 가지고 왔습니다."
<범행 미리 계획했습니까?>
"저는 나라를 팔아먹는, 나라를 중국과 함께 팔아먹는 김건희와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해 이 일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일본도 살해 피의자]
<심신미약 아니라고 주장하시는 거 맞으세요?>
"맞습니다. 저는 멀쩡한 정신으로 하였습니다."
<유가족분들께 하고 싶으신 말 없으세요?>
"없습니다. 저는 중국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해…"
앞서 지난달 29일 이 남성은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정문에서 40대 이웃에게 일본도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두 아이의 아빠였던 40대 피해자 남성은 부검결과 찔리거나 베여 숨질 때 나타나는 '전신 다발성 자철상'을 입었고, 몸 여러 군데에 공격당한 흔적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흉기는 길이 120cm, 칼날 길이만 75cm에 달하는 일본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회
이동경
일본도 피의자 마스크 내리더니‥"멀쩡한 정신으로 범행" 기겁
일본도 피의자 마스크 내리더니‥"멀쩡한 정신으로 범행" 기겁
입력 2024-08-01 16:08 |
수정 2024-08-0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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