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이 "방송통신위원회가 불법적인 '2인 체제'에서 부적격한 공영방송 이사들을 선임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윤창현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은 오늘 서울 중구 언론노조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83명에 달하는 이사 지원자들을 불과 2시간여, 한 사람당 40여 초에 불과한 졸속 날림 심사로 이사 일부만 선임했다"며 "사상 유례가 없는 파행"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심사 과정을 통해 내리꽂힌 이사들의 면면은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며 "공영방송 이사회가 마치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는, 과거에 물의를 일으켰던 인물들의 집합소인 것처럼 변질돼 버렸다"고 규탄했습니다.
또 "이제 남은 일은 국민들께서 이들의 면면을 확인하시고 이 정권에 대해서 엄중하게 준엄하게 심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이호찬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의 6명의 면면을 보면 6명의 이진숙을 앉힌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라며 "극우적인 인식, 노조 혐오 그리고 'MBC 민영화' 등 이진숙 같은 생각을 가진 자들"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특히 방통위 이진숙 위원장과 김태규 부위원장 두 사람이 KBS이사회 이사 11명 중 7명만 추천하고,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9명 중 6명만 선임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는 "어떤 근거로 그렇게 뽑았는지에 대한 내용이 하나도 없다"며 "언론의 철저한 검증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상현 언론노조 KBS본부장도 "이진숙 위원장의 무자격과 심사의 졸속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면서 "이런 식의 이사 선임은 있을 수가 없고 관련 법령을 비롯한 어느 곳에서 방통위에 그러한 권한을 줬는지조차도 알 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김현태 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장은 "연합뉴스를 향해서는 감독기구인 뉴스통신진흥회 이사를 정치적 편향성에 함몰돼 있고 자질이 너무나 부족한 인사들로 채우려 하고 있다"며 "정권의 공영언론 장악에 굳건히 맞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사회
이혜리
전국언론노조 "'2인 체제' 방통위의 졸속 선임 공영방송 이사진‥문제 인물 집합소"
전국언론노조 "'2인 체제' 방통위의 졸속 선임 공영방송 이사진‥문제 인물 집합소"
입력 2024-08-06 14:42 |
수정 2024-08-0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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