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동연 경기지사의 SNS에 올라온 '김동연 격노!, 그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입니다.
비서실의 여성 직원이 회의로 점심을 거른 김 지사를 위해 컵라면을 끓여오자, 김 지사가 버럭하며 훈계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불필요한 의전이라는 겁니다.
[김동연/경기지사]
"<제가 하고 싶어서 했습니다.> 하고 싶어도 이 일(업무)을 해야지 왜 이 일(컵라면 끓이기)을 하고 싶어? 누가 이 일을 하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어요? 그러지 마. <네.> 나는 지사라고 이런 거 부탁하는 거 싫어요. 우리 그런 룰은 깨자고. <네 알겠습니다.> 내가 야단치는 게 아니라, 그게 너무 답답해."
다소 언성을 높인 게 머쓱했던 듯 "미안하다"며 컵라면을 먹기 시작한 김 지사는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 축은 여성 경제활동인구를 늘리는 것"이라며 "유리천장처럼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닷새 전 올라온 이 동영상에는 현재 7천2백 개의 '좋아요'와 600개의 댓글이 달리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영상이 공개된 뒤, 연출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국민의힘 고준호 도의원은 성명을 통해 "해당 영상이 계획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은 김 지사의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며 "비서관에게 소리치는 모습은 직장 내 괴롭힘을 연상시킨다"고 주장했습니다.
진짜 호통이면 하급자 괴롭힘이고 아니었다면 연출이라는 건데,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대표단도 "관심끌기 행보가 아닌 민생정책 마련에 힘쓰라"고 지적했습니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동영상은 3~4개월 전 것으로, 당시 회의 촬영을 담당한 비서관이 휴대전화로 촬영했다가 관련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이번에 올린 것"이라며 연출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이어 "김 지사는 동영상이 화제가 되자 '도청 여성 직원들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들어온 분들인데 허드렛일이나 해야 하겠나'라고 했다"며 "여성 직원 중에서 간부도 많이 나오기 위해선 일을 통해서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사회
이동경
"컵라면 왜 끓여" 김동연 벌컥? 논란 된 영상 봤더니‥
"컵라면 왜 끓여" 김동연 벌컥? 논란 된 영상 봤더니‥
입력 2024-08-07 12:13 |
수정 2024-08-0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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