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인 오늘 새벽 KBS 프로그램인 'KBS 중계석'을 통해 방송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입니다.
'나비부인'은 1904년 초연된 유명 오페라로, 미국이 일본을 강제로 개항시킨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미군 장교와 결혼한 일본인 여자 주인공이 온 마음을 다해 남편을 기다리는 내용을 줄거리로 하고 있는데, 여자 주인공이 계속 기모노를 입고 연기하고 배경음악으로는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와 일본 군가 등이 쓰인 작품입니다.
그런데 이 같은 작품이, 공교롭게도 광복절 79주년인 오늘 새벽 0시부터 공영방송 KBS를 통해 방송되면서 시청자들의 항의가 속출했습니다.
"일본 색채가 짙은 오페라를 굳이 광복절 새벽에 방영해야 하나", "광복절 새벽에 한국 방송에서 왜 기모노 입은 사람들이 단체로 나오고 기미가요가 흘러나오냐"는 겁니다.
최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논란 등 '뉴라이트' 역사 논란과 맞물려, KBS의 편성에도 비슷한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잇따랐습니다.
해당 방송분은 지난 6월 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랐던 공연의 녹화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의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과 시청자 청원에도 이번 편성의 문제점을 질타하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회
곽동건
'광복절 0시' KBS 틀었더니, 기모노에 기미가요? '경악'
'광복절 0시' KBS 틀었더니, 기모노에 기미가요? '경악'
입력 2024-08-15 11:05 |
수정 2024-08-1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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