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비부인' 방송 화면
현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KBS 수신료 거부 방법이 담긴 게시물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KBS가 대부분 가져가는 TV 수신료 납부 대신, EBS에만 수신료를 내는 방법에 대한 글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게시자는 "광복절을 '기미가요'가 나오는 <나비부인>으로 시작해 사과해놓고도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이승만 미화 다큐를 방영한 KBS에 수신료를 내고 싶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또다른 커뮤니티에서는 "내선일체를 꿈꾸는 듯한 매국노들에게 십원 한 장 줄 수 없다"며 수신료 해지 경험을 올린 글이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 영화 '기적의 시작' 포스터
"왜 수신료를 내고 친일방송 봐야 하나", "매국방송 만들라고 수신료 내는 게 아니다"란 항의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광복절 특집 KBS <9시 뉴스>를 두고도 내부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KBS기자협회는 오늘 성명을 내고 "광복절 당일 <9시 뉴스>는 별도의 기념식이 열린 이유를 거의 담지 못했고, 일제 침탈 역사에 대한 언급이 빠진 대통령 경축사에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자협회는 "대신 <9시 뉴스>를 가득 채운 건 '한강의 기적'과 '경제성장'이었다"며, "한강 변천사와 광복절 사이에 무슨 인과관계가 있고 남북한 국력 비교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라고 되물었습니다.
기자협회는 "'광복절 뉴스' 없는 '광복절 특집 뉴스'가 시청자를 위한 최선이었냐"고 반문한 뒤 "'보도 참사'의 경위를 따져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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