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보조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휠체어 펜싱 국가대표팀 전직 감독이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대법원 2부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박 모 씨에게 벌금 500만 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습니다.
박 씨는 감독 재직시절인 2020년 8월, 합숙훈련지 호텔 주차장에서 국가대표팀 경기보조원이었던 피해자를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그는 재판에서 술을 마신 상태였지만 추행하진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고 1심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피해자가 주변 선수들에게 피해 사실을 알린 시점 관련 진술에 모순이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또, 법정 증인으로 출석한 선수 한 명이 "합숙 훈련 해산 전날 피해자와 다른 선수들이 '박씨를 성추행범으로 엮어서 감독직에서 내리자'고 말했고, 카카오톡으로도 관련 대화를 했다"고 증언한 게 핵심 근거가 됐습니다.
그러나 2심 법원은 원심판결을 뒤집고 박 씨에게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2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이 대체로 일관되고, 피해 사실을 주변에 알린 시점에 관해 다소 모순되는 점이 있더라도 진술 전체를 신뢰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또, 법정 증언을 한 선수가 이 사건과 관련한 명예훼손 혐의 재판에서는 '음해 모의'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증언한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대법원은 2심 판결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박 씨의 상고를 기각했습니다.
사회
조희원
휠체어 펜싱 국가대표 전 감독 '강제추행' 유죄 확정
휠체어 펜싱 국가대표 전 감독 '강제추행' 유죄 확정
입력 2024-08-21 09:26 |
수정 2024-08-2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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