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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푯값 좀 내리세요" 최민식에, 카이스트 교수 맹비판?

"푯값 좀 내리세요" 최민식에, 카이스트 교수 맹비판?
입력 2024-08-21 11:21 | 수정 2024-08-2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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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한 배우 최민식 씨는 '영화 산업에서 플랫폼의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방청객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최 씨는 곧바로 "환경을 탓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이미 변하고 있는데 탓해봤자 어떡하겠냐"면서 "짧고 자극적인 콘텐츠에 사람들이 중독되어 가는 건 분명한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최민식/배우(MBC '손석희의 질문들')]
    "지금 극장 가격도 많이 올랐잖아요. 좀 내리세요. 그거 갑자기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갑자기 그렇게 확 올리시면 나라도 안 가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1만 5천 원이죠, 지금? 저기 스트리밍 서비스하면 그냥 앉아서 여러 개를 보지 그걸 발품 팔아서…"

    이 발언이 이른바 '소신 발언'으로 화제가 되면서 "OTT 한 달 구독료보다 극장에서 영화 한 편 보는 비용이 더 비싸니 부담된다"는 등 공감하는 반응도 이어졌습니다.

    그러자 이와 관련해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영화관 사업은 민간 기업으로 권력 집단도 아닌데, 가격 인하하라는 이야기가 무슨 '소신' 발언인가, 이 발언이 용기가 필요한 소리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가격이 내려서 관객이 더 많이 오고 이익이 는다면 기업들은 내리지 말라고 해도 내린다"며 "팬데믹 중 영화관들은 부도 위기에 직면했었는데 최민식 배우는 출연료를 자신들의 영화를 상영해 주는 극장을 위해 기부라도 했었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시장 가격을 소비자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면 경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면 배우라는 직업도 없다"며 "세상에서 가장 값싼 소리는 남의 돈으로 인심 쓰겠다는 주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누리꾼들은 "극장과 방송국, 제작사는 적자인데 배우들의 몸값만 천정부지"라며 "맞는 말"이라고 동의하는가 하면, 일각에선 "기부를 안 하면 할 말도 못 하는 거냐, 시장주의를 신봉한다면서 능력에 따라 받은 배우 출연료는 왜 걸고 넘어지냐"고 반박하는 등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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